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을 강타한 200mm의 집중 폭우로 농경지와 도로, 주택이 침수되는 등 재산상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구미경찰서 진평파출소 강지훈경위와 정가영 경사는 맨손으로 주요 도로의 배수로를 막고 있는 쓰레기와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교통량이 많은 시내 중심 도로에 물이 차오르자 주정차해둔 시민들의 차량 9대를 안전 지대로 긴급 이동 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의 칭송도 잇따르고 있다. 구미경찰서 범죄예방과 김정락경위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벽 1시간 동안 6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경찰 112신고 101건이 접수되었다. 이날 구미경찰서 전 직원들은 침수 피해 우려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10일 오전 5시 28분경 구미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팀에 “큰 도로와 거리 등이 침수되어 차량 통행이 위험하다”는 20건이 넘는 신고가 갑자기 접수되었다. 때 맞춰 112신고를 접수한 진평파출소 소속 강지훈 경위와 정가영 경사는 침수 발생 현장으로 신속히 출동했다. 도착 현장은 평소 교통량이 많은 도심의 큰 도로이면서, 쏟아지는 폭우의 양과 물에 잠긴 도로 상황으로 보아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위기 상황이었다. 즉각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하는 동시에 물에 잠긴 배수로를 찾아 입구를 막고 있던 쓰레기를 손으로 제거하고 하수 정비를 했다. 특히 “무릎 가까이 물이 찬 도로를 서서히 다가서면서 배수로를 막고 있던 쓰레기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고인 물이 모두 빠지게 하는 등 1시간 30여분 동안 주변의 정비 및 차량의 통제로 침수 피해를 예방하는 등 출근길 차량 정체를 원활하게 했다. 게다가, 도로뿐만 아니라 침수된 거리와 골목길에 침수 우려가 있는 시민 차량 9대를 긴급 이동 조치했다. 또한, 침수·범람 피해가 우려되는 강변 공원 주차장을 대상으로 예방 순찰 활동을 실시하던 중 위험지역에 주차된 화물차량들을 긴급 이동하는 한편 야영객 2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구미경찰서(서장 박종섭)는 집중 호우에 대비 지난 5~6월 관내 취약지역을 사전 점검한 바 있다. 앞으로도 “지자체와 관계기관 등과 정보를 공유 협업하는 한편, 선제적 예방 활동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경찰 본연의 임무를 빈틈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정동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