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0억원 짜리 ‘박정희 숭모관’ 논란에 이어 50억원의 혈세를 들여 조성한 경주 관광역사공원 곳곳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는 등 박정희 우상화에 앞장서 온 이철우도지사가 이번에는 경북도청 앞마당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기로 합의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라는 단체가 지난해 11월 대구시에 박정희 동상건립을 추진하다 홍준표 시장으로부터 퇴짜를 맞자 지난 3월 이철우 도지사를 만나 경북도청 앞 광장 천년숲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이 단체는 동상 좌대 앞면에 ‘민족중흥의 위대한 총설계사 박정희(1917~1979)’라는 글을 새기고 뒷면에 박정희 어록을 새긴 높이 10m, 건물 3, 4층 규모의 동상을 건립하기로 하고 오는 19일 오후3시 경북도청 안민관 다목적 홀에서 ‘박정희 대통령 동상세우기 국민성금 모금운동 출범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를 요구하는 국민들을 무력으로 탄압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장기집권을 위해 망국적 지역주의를 유발한 장본인이며 3선 개헌으로 국회를 해산하고 대통령 직선제와 지방자치제를 폐지하는 등 그 공과가 크게 엇갈리는 만큼 도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여론수렴이 선행되어야 함에도 경북도는 일방적인 우상화에만 매달리고 있다. 더욱이 인구 10만 최첨단 자족도시 구상과 경북의 미래 천년을 내다보며 조성된 도청 앞 광장 천년숲에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 몬 인물의 동상을 세우는 것은 시대를 외면하고 역사에 역행하는 만행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이철우 도지사와 도청에 동상을 세우는데 합의했다는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의 주장이 사실인지 도민 앞에 당장 밝힐 것을 촉구하며 민의를 외면하고 낡은 지역주의를 동원해 박정희 우상화에 앞장서는 이철우 도지사를 강력히 규탄한다. 2024년 6월 18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